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외출이 사라진지 언 반 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초, 언론에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 및 중국의 도를 넘은 봉쇄조치 등이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180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바이러스는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일상이 거의 돌아왔고 우한의 봉쇄도 모두 풀렸으나, 종종 확진자가 10명이상 발생하는 도시들은 바로 봉쇄조치에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6월 초 소식에 의하면 동북지역 지린성의 소도시가 봉쇄됐다고 하네요. 지린성은 우리말로 '길림성'이고 조선족이 많이 사는 곳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봉쇄가 완화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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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일상은 코로나 초기상황보다는 많이 나아진 것 같이(?) 보입니다. 주 별 통제도 많이 풀렸고,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도 부쩍 늘었어요. 차를 몰고 주와 주를 넘을 때 종종 통제를 하는데 보통 '친척집에 간다', '가족 보러 간다'고 하면 통과를 시켜준다고 합니다. 별도 증명서나 서류는 필요없다고 해요.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인원도 부쩍 늘었습니다. 물론 자발적인 착용이 아니라 벌금을 안 내기 위한 반 강제적인 착용이지만 마스크를 하는 것 자체로 안심되는 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슈퍼마켓, 쇼핑몰, 은행 등 사방이 벽으로 막힌 건물에 들어갈 때는 필수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안 하면 보안 직원들이 출입을 막습니다. 또한 관청이나 은행 같이 창구에서 고객과 대면해야 하는 직종은 플라스틱 가림막을 설치하였고, 직원들은 마스크와 라텍스장갑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하더라도 한국의 마스크 착용률보다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헬스장이나 사방이 트인 공원, 길거리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어차피 건물안에 들어가야해서 집 밖에 나올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데 우스갯 소리로 비꼬며 말하는 독일인도 많습니다. 집에서도 쓰고 다니냐, 오늘도 또 썼냐, 그거 썼다고 얼마나 안전하냐 등등 말이죠. 나중에 걸려도 그런소리 할 수 있는지. 넘나 한심해 보이는 말이라 무시하고 지나가지만요.
직장은 출근을 허가한 곳이 많지만 매일 출근은 자제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람이 붐비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동료와 번갈아 가면서 주 1~3회 출근하도록 하고 있어요. 물론 직장마다 다르며, 한국회사 중에서는 매일 정상출근을 의무화 시킨 곳도 있습니다.
물론 확진자 18만명에 육박하던 시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게 맞습니다. 6월 8일 현재 독일 아직 완치되지 않은 확진자는 약 7200 명, 완치자는 17만 명, 사망자는 8800명 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독일 도시 별 실시간 확진자까지 세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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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계수기사이트 관련 단어
bestätigte Fälle: 확진사례
Bundesland: 주
Infektionsrisiko: 감염위험
aktive Fälle: 현재(진행중) 사례
Einwohner: 거주자
genesen: 완치된
verstorben: 사망한
Intensivbetten: 중환자실 병상 (개수를 보여주고 있네요)
verfügbar: 사용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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