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일상이야기 (9)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신 예약 독일에서 이런 경쟁을 경험할 줄이야 5월 말, 6월 초부터 독일 내 락다운이 눈에 띄게 완화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식당과 카페가 실내영업이 가능해졌으며, 야간 통행금지 조항도 삭제되고, 헬스장도 조건부 오픈이 가능해졌습니다. 여행 측면에서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아무 제재없이 통행이 가능하고 덴마크와 네덜란드 또한 48시간 혹은 72시간 내에 음성 검사지 혹은 예방접종 확인서를 제출하면 격리조차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코로나 초기부터 위험국가로 분류되지 않아서 격리 "권고" 정도 있었지, 14일의 격리를 의무로 강제화 시킨 적은 없습니다. 현재도 한국인은 음성검사지만 내면 입국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행동반경이 넓어지며 억눌렸던 욕구(?)들 때문에 쇼핑이든, 외식이든, 여행이든 움직이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에 따라 최.. 독일에서 한국음식 해먹기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에 오래 살면 살수록 한국음식을 해 먹는 빈도가 높아집니다. 외국생활 초창기에는 현지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한 독일마트에 감탄하며 이것저것 시도해보죠. 그래서 오히려 지금보다 독일에 처음 발을 디뎠을 당시 현지음식을 훨씬 많이 먹었습니다. 덕분에 살도 꽤 쪘었죠. 그 뒤에 다시 한국식습관으로 바꾸면서 다 빠졌지만요ㅎㅎ 신토불이에 역시 습관이 무섭다고, 타지생활이 길어질수록 한국음식 아니면 적어도 아시아음식을 찾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요즘 독일 현지식을 먹는 빈도가 일주일에 하루도 안 됩니다. 기껏해야 피자 한 번 먹는정도가 됐어요(그마저 독일식 아님). 슈니첼이나 학세같은 정통 독일식은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먹구요. 초창기에 너무많이 먹어서 .. 블루베리 농장체험. 할인마트 반 값으로 블루베리 구매하기 요즘 한국도 블루베리 철이라고 하는데, 독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고품종은 거의 마트나 시장에 납품되고 소비자가 직접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농장체험이 개장했어요. 세심하게 따면 마트에서 사는 것 못지않게 좋은 품종을 가져올 수 있어서 주말에 남편이랑 함께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농장 정보는 보통 집 주변 길가에 팻말로 붙어있어요 ㅋㅋ 굉장히 구식 아날로그 광고이지만 잊혀지지 않음. 저희가 다녀온 농장의 이름은 Blaubeeren-Fölster(농장주 이름이 푈스터)로,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 블루베리 농장체험 (직접 수확) 입장료: 없음 준비물: 블루베리 담을 상자 (크기는 상관 없음). 짧은소매 옷도 가능. 마스크 가격: kg당 4,90유로(약 640.. 집 주변 산책 그리고 오랜만에 독일간식 독일도 사람사는 곳이라 많은 부분이 한국과 비슷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과 다르게 비교되는 부분은 바로 산책이나 운동할 수 있는 자연환경입니다. 도시생활이 익숙하고, 최대한 도시에 가깝게 지내려는 한국인들과 다르게 독일인들은 도시에 살아도 자연이 있는 시골생활을 동경하고, 나이가 들수록 교외 혹은 작은 마을에서 내 하우스(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게 꿈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을 짓고 살 수만 있다면 과감히 도시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집 주변에 산책로가 많고 잘 가꿔져 있는 편인데요, 도시에 살더라도 조금만 걷다보면 금새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즐비합니다. 한국처럼 건물마다 번호를 붙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없고 사무실 단지도 몰려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10분만 걸으면 .. 독일 중고차 살 때 주의사항 (고객한테 수리비 뜯어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독일 중고나라 이베이클라인안짜이게에서 사기를 당했던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진행중인 사건인데, 이 일을 처리하다보니 제가 작년에 당했던 중고차 사고사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잘 지내다가 가끔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정말 액땜용 사고라는게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때도 금액이 1000유로였네요. 정확히 1000유로였고, 정말 억울하게 뒤집어써서 눈물을 머금고 버티다가 돈을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독일서 중고차 매매하실 분들은 조심하세요. *** 사건 전말은 이렇습니다. 1. 독일에 있는 공식 푸조대리점에 중고차를 보러 감 (미리 예약하고 차량도 지정해놓음) 2. 딜러가 차를 보여주고 Probefahrt(시승)을 해볼거냐고 물음, 해보겠다고 함 3. 시승 이전에 보험관련사.. 독일 중고나라에서 사기당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독일 중고나라 이베이클라인안짜이겐에서 최근 1000유로(한화130만원)에 달하는 큰 사기를 당했습니다. 눈 뜨고도 코 베어 가는 세상, 그말에 아주 딱 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독일어를 못 하는 것도 아니고, 판매자가 응답을 안 한것도 아니고, 폭력을 쓴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이렇게 당하네요. 사건 정황 및 과정은 이렇습니다. 아래 밑줄 친 부분을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구매자: 글쓴이 판매자: 신원미상(신분증 상으로는 뮐러라는 남자) 1. 구매자: 핸드폰을 구매하려고 독일 중고나라에서 판매자에게 연락. 직거래 하고싶다고 함. 2. 판매자: 다음날 오전 연락. 너한테 판매 하고싶다. 근데 자기가 가족들한테 가야 한다며 다음주에 돌아온다고 함. 3. 구매자: 그럼 다음주까지 기다리겠다.. 함부르크 알토나 Elbe 엘베 강변 독일의 제1 항구도시 함부르크는 Elbe 엘베라는 큰 강을 끼고 있는 독일의 북부도시 입니다. 베를린, 브레멘과 더불어 함부르크는 어느 주에도 속해있지 않은 그 자체로 자치주이기도 하죠. 독일 생활이 길어지고 이동에 제약을 두지 않다보니 여태까지 독일에서 거주했던 도시만 벌써 6개가 넘었습니다. 이정도면 독일 내에서 역마살이 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이젠 새 도시에 정착하고, 적응하고 생활을 하는 게 너무나 익숙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는 의연함이 생긴 것 같습니다. 쉽게말해 독일생활에 굳은살이 생기는 건데 저는 한국커뮤니티 활동도 안하다보니 본능적으로 더 빨리 적응하려고 한 것일수도 있겠네요. *** 코로나로 올해 초부터 바깥 활동을 많이 자제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남편이랑 커.. 주린이 독일 주식시장 뛰어들다 저는 비교적 늦은 시기인 결혼 후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보니 한국에서 제공하는 생애최초 주택마련 청약, 적금, 예금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접하게 되는 재테크 방법들을 가까이 할 기회가 없었고, 부모님께서도 독일사정에 대해 잘 모르시니 주변에서 딱히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학, 인턴십 그리고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독일에서 여태까지 제가 느낀 점은 세금이 어마어마하고, 우리나라처럼 투자상품이나 적금 등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부동산 적금 같은 게 있긴 하지만 은행에 찾아가서 직접 물어보거나 투자처에 따로 컨택을 해야만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소득세도 높아서 불노소득에 대한 세금도 어마어마 합니다. 그 쉬운 할부결제..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