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제1 항구도시 함부르크는 Elbe 엘베라는 큰 강을 끼고 있는 독일의 북부도시 입니다. 베를린, 브레멘과 더불어 함부르크는 어느 주에도 속해있지 않은 그 자체로 자치주이기도 하죠.
독일 생활이 길어지고 이동에 제약을 두지 않다보니 여태까지 독일에서 거주했던 도시만 벌써 6개가 넘었습니다. 이정도면 독일 내에서 역마살이 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이젠 새 도시에 정착하고, 적응하고 생활을 하는 게 너무나 익숙하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러려니 하는 의연함이 생긴 것 같습니다. 쉽게말해 독일생활에 굳은살이 생기는 건데 저는 한국커뮤니티 활동도 안하다보니 본능적으로 더 빨리 적응하려고 한 것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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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올해 초부터 바깥 활동을 많이 자제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남편이랑 커피한 잔 마시고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독일은 현재 실내 마스크 착용 필수입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초기에 마스크쓰고 다니면 독일 사람들이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그래서 따가운 눈총 받을 각오하고 썼어야 했는데, 지금은 그들도 다 쓰고있네요. ㅋㅋ
독일은 원래 날씨가 굉장히 변덕스러운데, 북부로 올수록 더 심합니다. 그래서 해가 뜨는 날이면 너도나도 밖으로 나와서 시내에는 사람이 붐비는 편이예요. 아래 사진은 함부르크 Hafen City(하펜시티) 입니다. 함부르크 내에서도 개발된지 얼마 안 된 구역이고, 약간 한국의 판교같은. 신축 건물들이 많습니다.
한국인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스벅에 왔습니다. 미국 카페에서 향수를 달래는 한국인ㅋㅋㅋ 독일에는 스벅이 한국에 비해 원체 없기도 하고, 스벅에 거부감을 가지는 독일인들도 많아서 조금만 작은 도시로 가면 스벅을 찾을 수가 없어요. 독일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 스스로 독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기도 하고 스벅의 아이스아메리카노나 양이 어마어마한 커피로는 진짜 커피맛을 느낄 수가 없다고 해요. 이러나저러나 저는 아아와 녹차프라푸치노를 먹기위해 스벅에 가야합니다. ㅋ
코로나때문에 4달 넘도록 전혀 못가다가 큰맘먹고 왔네요. 테이블마다 사진에서 보이는 종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름, 주소, 머무른 시간 등을 적어서 제출해야 나갈 수 있더라구요. 혹시나 발생할 불상사에 대비하는 것이겠죠.
세로로 찍고 회전하니 이상한 각도가 됐네 ㅋㅋ 얼마전 신랑이랑 기념일 맞아 구매한 애플워치5입니다. 신랑은 업무+운동용으로, 저는 운동+주식용(?) 으로 장만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자잘한 기능이 많아서 나중에 적응되면 일반 아날로그시계로 못 돌아갈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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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강변에 산책하러 왔어요. 사진에 보이는 평행사변형 건물은 Nordakademie 대학건물입니다.
건물 옆면이 모두 계단인데 옥상에 올라가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Nordakademie는 종합대학은 아니고, 경영분야 전문대학으로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Duales Studium등의 과정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2000명 넘는 학생이 재학한다고 하니 아주 작은 규모의 학교는 아니네요.
초호화 크루즈(?)를 연상케 하는 배 EUROPA2
바로 근처에 이렇게 배 선착장이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건 유람선이 아니라 함부르크 시내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위층 갑판에 사람 진짜 많네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디다 갖다주고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있는지 ㅠㅠ. 마스크 안 쓴 사람도 너무 많아서 저희는 타려다가 포기했습니다. 시간마다 3-4번 씩 운영되므로 관광겸 시내투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타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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