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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독일에서 물건 구매 시 꼭 보관하세요. 영수증 보는 법

이번 포스팅에서는 독일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때 발행 해주는 영수증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주로 영수증을 크게 두 가지 종류로 주는데요, 하나는 일반 마트에서 발행하는 기다란 종이 영수증이고, 하나는 A4용지 사이즈에 인쇄해서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서 주는 영수증입니다 (사인이 없는 것도 많아요).

 

 

출처: 픽사베이

 

독일에 살다보면 이 영수증 때문에 종종 울고 웃는 일이 발생하는데,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또 필요한 경우가 다음과 같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 물건의 환불/교환

- 물건의 개런티(서비스 기간) 시작 시점을 알려주는 증명서

- 수리받을 때 제시해야 함

- 중고거래 시 영수증이 있으면 가격이 올라감

 

한국에서는 전자제품을 사면 영수증보다 온라인에 제품을 등록하거나 일련번호 등으로 조회를 하는 데 반해, 독일에서는 영수증 구매일자를 가지고 서비스 가능 여부를 따지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특히 서비스가 중요한 제품을 구매한다면 긴 영수증이든 A4영수증이든 무조건 잘 보관해야 합니다.(빛이 바래도 무조건 갖고 있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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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마트 영수증 보는 법을 소개할게요.

이 정도 볼 수 있다면 다른 영수증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① 물건 목록과 가격

물건 명칭 및 개수, 그리고 가격 목록입니다. 알파벳 순서는 아니고 보통 스캔하는 순서대로 찍힙니다. 가격 뒤에 있는 A, B는 세금부분에서 살펴보겠습니다.

 

② 합계 및 지불방법

zu zahlen: 지불해야 하는 총 금액

Karte: (지불방법) 카드 -> 현금으로 할 시 'Bar'

 

③ 세금

MwSt.: Mehrwertsteuer의 줄임말. 부가가치세 총액

Netto: 세금을 공제한 금액

Brutto: 세금을 포함한 금액

-> 5%와 16%에 따라 A와 B로 나눠 표시됩니다. 물(음료)에 16%가 붙었네요. 참고로 독일에서좌석이 있는 식당에서 외식하면 기본 부가가치세는 19%입니다. 맥도날드나 키오스크 등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자리에 앉지 않고 잠시 머물러서 먹는 곳), 햄버거는 19%, 음료는 7%입니다. 독일 택시의 부가가치세는 7%입니다.

 

④ 총액

Summe. 합계

 

⑤ USt-ID-Nummer

Umsatzsteuer-Identifikationsnummer의 줄임말. 부가가치세 식별번호입니다. EU내에서 식별할 수 있는 기업의 고유번호로, 기업 세금고유번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타 연관 어휘

der Kundenbeleg: 고객영수증

kontaktlos: 비접촉

die Kartenzahlung: 카드지불

der Bon: 영수증의 동의어 (발음: 봉-)

die EC-Karte: 현금카드, 체크카드

die Kreditkarte: 신용카드

 

*마트 계산대에서 점원이 자주 묻는 말

Bar oder Karte?: 현금으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카드로 하시겠어요?

Kassenbon?/ Beleg dazu?/ Brauchen Sie den Beleg?: 영수증 드려요?

Eine Tüte dazu?: 봉투 드려요?

Geht es so?: 괜찮으시겠어요? / 이렇게 들고 가시겠어요? (흔히 봉투나 상자가 없는 경우)

Haben Sie Payback-Karte?: 페이백 카드 있으세요? (레베, 페니, DM등에서 쓰는 포인트 카드)

Treupunkte?: 행사스티커 드려요? (마트에 스티커를 모아가면 상품과 교환해주거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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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유학 시절 독일 대형 체인마트 Metro(메트로)에서 캐셔 알바를 했었는데 위 질문들을 거의 매일 했던 것 같아요. 보통 독일에서는 캐셔가 앉아서 계산을 하는 데 반해, 메트로는 서서 계산을 해야 하고앉으면 매니저가 와서 고객들 보기 안 좋으니 일어나라고 합니다 (갑자기 한국식 서비스 무엇?). 그래서 알바 끝나고 집에 가면 다리가 퉁퉁 부었던 게 생각나네요. 메트로는 사업자 전용 마트여서 보통 대용량 단위로 판매하다보니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맥주는 보통 기름통 만 한 단위로 사가더라구요.ㄷㄷ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좋은 경험이자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