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도 블루베리 철이라고 하는데, 독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최고품종은 거의 마트나 시장에 납품되고 소비자가 직접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농장체험이 개장했어요. 세심하게 따면 마트에서 사는 것 못지않게 좋은 품종을 가져올 수 있어서 주말에 남편이랑 함께 블루베리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농장 정보는 보통 집 주변 길가에 팻말로 붙어있어요 ㅋㅋ 굉장히 구식 아날로그 광고이지만 잊혀지지 않음.
저희가 다녀온 농장의 이름은 Blaubeeren-Fölster(농장주 이름이 푈스터)로,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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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농장체험 (직접 수확)
입장료: 없음
준비물: 블루베리 담을 상자 (크기는 상관 없음). 짧은소매 옷도 가능. 마스크
가격: kg당 4,90유로(약 6400원)
제한시간: 없음
기타 부대시설: 커피, 음료, 즉석에서 구운 블루베리 케이크, 아이들 놀이시설, 휴식공간, 화장실, 주차장(무료)
농장 입구 대지에 만들어진 주차장.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가는 동안 길에는 사람이 없다가 농장 도착하니까 어마어마한 인파가 있었어요. 주차 자리도 없어서 한참 돌아서 겨우 차를 대고 줄을 섰습니다. 사진 속 멀리 입구까지 길게 서있는 줄. 그래도 로테이션이 빨라서 30분 내로 들어갔어요.
입구에서 트랙터를 타고 블루베리 밭 깊숙히 들어갑니다. 트랙터는 5분 간격으로 계속 와요. 수확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내리면 입장하는 사람들이 탑니다.
직원들이 보통 한 줄에서만 수확하라고 권장해요. 사람이 너무 몰리면 혼잡해지고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을테니까요.
밭이 넓어서 사실 굉장히 널널하게 천천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줄마다 3-4명씩 들어가서 수확합니다.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수확하니 3kg정도 나오더라구요.
양이 너무 많아서 5kg는 넘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갔어요. 저희는 이 정도로 만족하고 계산했습니다.
보통 마트에서 사면 제일 저렴하게 사도 kg당 8유로정도 하는데, 직접 수확하면 5유로니 확실히 중간 유통비+마트임대료+인건비 등이 빠진 가격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접 따자마자 먹으니 신선함이 몇 배더라구요.
재밌고, 돈도 절약되고 모처럼 나들이 기분도 냈던 농장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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