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사람사는 곳이라 많은 부분이 한국과 비슷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과 다르게 비교되는 부분은 바로 산책이나 운동할 수 있는 자연환경입니다. 도시생활이 익숙하고, 최대한 도시에 가깝게 지내려는 한국인들과 다르게 독일인들은 도시에 살아도 자연이 있는 시골생활을 동경하고, 나이가 들수록 교외 혹은 작은 마을에서 내 하우스(단독주택)을 짓고 사는 게 꿈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을 짓고 살 수만 있다면 과감히 도시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집 주변에 산책로가 많고 잘 가꿔져 있는 편인데요, 도시에 살더라도 조금만 걷다보면 금새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즐비합니다. 한국처럼 건물마다 번호를 붙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없고 사무실 단지도 몰려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시내에서 10분만 걸으면 나오는 평지. 언뜻 보면 깡시골 같지만 매일 나가는 산책로에 있는 곳입니다. 자연 그 자체. 독일은 이렇게 개발되지 않은 평야도 많아서 지평선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식당건물도 없지요.
길 오른편에는 주택가인데 이마저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산책 중에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독일은 운전을 할 수 있는 도로라면 운전자의 시선을 가리는 모든 것을 제한하기 때문에 찻길 주변에 튀어나와있는 광고용 간판이나 건물이 거의 없죠. 그래서 운전 시야를 확보하기 좋지만, 한편으로는 심심하기도 합니다. ㅋㅋ
이렇게 작은 규모라도 강을 끼고 있다면 그 중심으로 크고작은 마을/도시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강 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시내에서 간식거리를 사왔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습관처럼 점심~저녁식사 사이에 케익 한조각과 커피를 먹는데 어딜가든 케익이 너무 달아서 저는 독일식 간식을 안 먹은지 오래 됐네요. 가끔 생각날 때는 이렇게 베이커리에 가서 사옵니다. 언제 어딜 가도 조각케익을 손쉽게 살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반대로 우리나라처럼 원형 케이크를 사려면 따로 주문해야합니다.
바닐라 딸기 타르트와 딸기 무스. 앙증맞고 fein(세심)하게 만들어졌어요. 요즘 딸기 철은 아닌데 끝물인지 생딸기로 케잌을 만드는 베이커리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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