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취업정보

아마존취업 지원부터 최종면접까지 - 과정 및 방식

취업에 도전해 봤던 기업 중 아마존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Amazon은 현재 정식으로 한국에서 서비스는 하지 않으나 한국어 웹사이트를 통해 직구는 지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우리가 잘 아는 온라인쇼핑 분야, 그리고 기업들 사이에서는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 AWS)를 제공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출처: https://www1.wdr.de/nachrichten/rheinland



아마존 온라인 쇼핑분야 포지션(매니저급)에 지원했었는데, 아마존 역시 독일의 타 기업들처럼 수시채용입니다. 독일 내 기업들은 대부분 공채 없이 수시채용이나 추천채용으로 공석을 채우며, 한국회사 법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존 지원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하기 과정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서류지원 [Bewewrbung]

취업관문을 두드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연히 Job 서칭+서류지원일겁니다. 
자기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공석이 나오면 지원하면 됩니다. 지원은 아마존 커리어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며, 간단한 주관식 답변을 입력 후 이력서를 업로드 하면 됩니다. 이력서는 해당국가 언어 혹은 업무에 쓰일 언어로 쓰면 좋습니다.

 

- 독일어 이력서 양식은 Lebenslauf로 검색하면 됩니다. 아마존용 이력서 템플릿은 따로 없습니다.

- 이력서는 2장을 넘지 않도록 간결하고 한 눈에 들어오게 씁니다.



*1차) 전화면접 [Telefoninterview] - 30~40분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1차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보통 1차는 전화면접이고, HR에서 직접 전화를 합니다. 서류전형 합격 통보 없이 전화가 오기도 하니, 서류지원을 했다면 전화면접은 상시 대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올해는 전화면접이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Hire Vue이용). 약 30분 정도, 언어는 2~3개(업무에 쓰이는 언어- 저는 영어/독어)를 테스트합니다. 주로 지원 동기 및 인사팀이 물어볼 만 한 질문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녹화방식이기 때문에 직접 면접을 진행하는 대상자는 없고, 컴퓨터가 문제를 제시하고 3분동안 비디오 녹화+음성 녹음을 합니다. 문제 당 3분이 넘으면 녹화가 안 되서 임팩트있고 간결하게 대답해야 했습니다.

 


* 1차) 수리시험 [Numerical Assessment]- 25분
한국처럼 적성검사는 없으나 글로벌 기업 중 수리시험을 치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아마존도 그 중 하나인데, 수리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데드라인 전)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여 25분 간 20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해야만 하는 다소 복잡한 문제가 출제됩니다. 집중해서 풀지 않으면 시간이 모자랄 수 있어요. 수리시험의 커트라인은 공식적으로 제시된 바가 없지만, 결과가 나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겠죠.

 

- 시험의 수준은 중3~고1 수학 정도 풀 수 있다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2차) 대면면접 [Vorstellungsgespräch] - 1시간 반~2시간
포지션에 따라 1차부터, 2차부터 대면면접을 보기도 합니다. 대면면접은 말 그대로 면접자와 지원자가 직접 얼굴을 보면서 진행되는 면접이고, 사람이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물론 현장면접이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아마존차임(Amazon Chime)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지원한 포지션은 2차면접이 최종면접이었고, 1시간 반 가량 걸렸습니다. 30분 마다 면접자가 변경되고 30분 동안 빈틈없이 질문이 들어옵니다. 면접자는 HR 과 현직 실무자입니다. 입사하면 만나게 될 사람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 포지션 담당 HR은 영국에 있어서 영국 면접자가 들어왔어요. 실무자는 러시아계 독일분이 들어왔네요. 언어는 자연스럽게 독어와 영어로 진행됐어요.

면접자 한 사람 당 주어진 시간이 30분이기 때문에 상당히 타이트하게 질문이 들어오고 빠르게 대답해야 합니다. 아마존은 면접에서 대답하는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에 따르라고 하고 있는데, 바로 STAR원칙입니다.

Situation / Task / Action/ Result -> 모든 질문은 이 STAR순서에 따라 대답해야 합니다. 즉, 중구난방으로 혹은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말고 구체적인 상황 및 본인의 대처방식, 그리고 결과로 정리해서 말하라는거죠. 우리나라 육하원칙에 따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STAR원칙을 무시하고 대답하면 다시 대답하라고 하거나, STAR에 맞춰서 재구성해보라고 합니다. 질문이 많고 30분이 끝나기 전에 다음 면접자가 들어오기 때문에 물 마실 시간도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됐습니다.



대면면접에서 주로 물어봤던 질문 및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자료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