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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취업정보

독일에서 취업하기 - 서류전형 및 HR인터뷰. 과정, 팁

이번 포스팅에서는 독일에서 취업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절차, 서류전형과 HR인터뷰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독일에 있는 독일기업 및 외국기업들 통틀어서 대부분 첫 번째 과정은 서류전형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대기업처럼 공채시스템이나 몇 천 자씩 되는 자기소개서 전형이 없습니다(자소서 스트레스 해방!). 따라서 모든 포지션은 개별적으로, 공석이 날 때마다 채용이 이루어집니다. 즉 1년 내내 채용중이지만 내가 원하는 자리는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거죠. 

 

출처: 픽사베이

 

채용공고는 보통 첫 번째로 회사홈피 Career 페이지, 링크드인, 스텝스톤 등의 순서로 업로드 됩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고가 있어도 회사 홈페이지에 없는 자리라면 이미 모집이 끝났거나 다른 이유로 채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방식으로는 외주를 줘서 헤드헌팅 업체에서 공고를 올리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고 JD(Job Description), 요구조건 및 Benifit 정도만 써있습니다. 서류전형 및 제 1차 인터뷰를 헤드헌팅 업체에서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걸러지는 사람들은 아예 회사와 컨택할 기회가 없는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돈은 좀 들지라도 시간 및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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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지원>

 

출처: 픽사베이

 

어느 페이지에서든지 내가 원하는 공고를 찾았다 싶으면, 지원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1차 서류전형에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서류는 영문 혹은 독문으로 작성하셔야 합니다. 

 

- Lebenslauf: 이력서

- Anschreiben: 지원동기서

-> 최대 2장 넘지 않도록(1장 이내가 좋아요) Cover Letter형식으로 작성. 

- Zeugnisse: 졸업장, 성적표 및 기타 인턴십 등의 증명서

- Arbeitszeugnisse: (경력이 있다면) 지난 회사의 평가서

 

보통 80% 이상의 회사가 위 준비한 서류들로 지원이 가능하나, 간혹 회사만의 포맷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네켄, 톰테일러는 지원 포지션에 따라 개별질문이 있어서 곧바로 창에 입력하면 됩니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답변이 좋고,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답변이라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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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인터뷰 = HR인터뷰 (회사에 따라 팀매니저+HR매니저가 같이 들어올 수도 있음)> 

 

 

출처: 픽사베이

 

서류전형은 보통 1차로 끝나고, 심사가 통과되면 회사의 인사과 혹은 헤드헌팅 회사의 채용매니저가 첫 번째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인터뷰는 보통 전화로 진행되며,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때 주로 물어보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당 직무에 지원한 이유?

- 해당 회사에 지원한 이유?

- 이직을 하려는 이유?

- 지난 경력(이력서 기준)?

- 희망연봉?

- 업무시작 가능일? 

 

이렇게 매우 플레인한 기본 질문들을 하며 회사나 팀 특징에 대해 지원자에게 설명 해주기도 합니다. 언어는 독일어가 기본이지만 업무에 영어가 많이 쓰인다면 언어실력을 보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차피 팀매니저 인터뷰 때 독일어실력은 보게 될테니까요. 

 

채용매니저가 지원자의 경력에 대해 상세히 판단하고 팀매니저에게 전달할 만 한지 판단하는 과정이므로, 자신이 이력서에 기술한 경력에 대해 자세히 대답할 준비가 되있어야 합니다. 희망연봉은 말은 '희망'이지만 정말로 희망하는 숫자를 불러선 안 됩니다. 독일 업무평가 사이트 Kununu혹은 Glassdoor 등을 참고해서 직무 평균 기준을 판단하고 적절한 숫자를 말하면 됩니다. 이직의 경우 보통 지난 회사보다 5~10% 높게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독일에 있는 기업들은 지원자 희망연봉과 회사 예산이 안맞다 싶으면 바로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떨어트리는거죠). 정말 인력이 필요하다면 조정을 시도 해보겠지만, 보통은 그냥 떨어트려버립니다. 어차피 그 사람 아니어도 지원자는 많기 때문이죠. 따라서 처음부터 업계에서 받아들일 수준으로 정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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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일의 채용과정은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발표일이 정해진게 아니기 때문이예요. 일반적으로는 지원 후 빠르면 1주일, 늦으면 6주 안에 첫 번째 서류심사 결과가 옵니다 (메일/전화). 그리고 두 번째 인터뷰 후에도 마찬가지구요. 따라서 지원부터 최종발표까지 2~4달이 소요됩니다. 이 기간 동안 다른 회사에 지원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두 곳 이상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다른 한 곳에 알려줘야 합니다.